가축 매몰지 6천여 곳…사후관리 허술_어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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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0년부터 구제역과 AI로 전국에 조성된 가축 매몰지는 6천여 개가 넘습니다. 일부는 수년이 지나도록 사체가 썩지 않으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사후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돼지 만 3천여 마리를 묻은 현장입니다. 농지로 재사용하기 위해 땅을 개간하는데 썩지 않은 돼지 사체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류임걸(매몰지 인근 주민) : "파리하고 냄새가 대단하다 이거야. 11시부터 왔다 가니까 비닐을 덮은 거예요. 그전에는 비닐이고 뭐고 비가 오나 뭐가 없었고." 한 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돼지 사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매몰 저장 탱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폐사체 분해를 위한 미생물이 현행 밀폐식 매립 환경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희범(충북대 약대 교수) : "전부 다 혐기(밀폐식) 매립 방법입니다. 즉 거길 처리하기 위해서는 혐기성 균이 들어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균들 대부분 호기성 균들입니다. 아무리 많은 양을 넣어도 활동을 못하게 되는 거죠." 문제는 사후관리 기간 3년이 지나면 매몰지 소유주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기 어렵다는 점. <인터뷰> 유영찬(괴산군 가축방역팀장) : "국비하고 군비를 투입해서 정비를 해줘야 하는데... 재산권 행사를 하려고 좀 시급하게 처리하다 보니까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2010년 이후 전국에 조성된 가축 매몰지는 6천여 곳. 앞으로 재사용 과정에서 사체 잔존물 처리를 놓고 갈등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